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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억만장자 된 여성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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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집필 이후 허름한 아파트에서 정부 생활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싱글맘' 조앤 롤링은 인생을 마술처럼 역전시켰다(사진=블룸버그뉴스).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집필 이후 허름한 아파트에서 정부 생활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싱글맘' 조앤 롤링은 인생을 마술처럼 역전시켰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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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돈이 없는 기업인이라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가 되는 게 꿈 아닐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면 그야말로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한 사람이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남성 중심의 사회분위기 속에서 맨손으로 억만장자가 된 여성들을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과연 몇 명일까. 겨우 5명이다. 이들은 온갖 난관에도 스스로를 무(無)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세계인들 일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조앤 롤링(47)=롤링은 한때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온수조차 나오지 않는 허름한 아파트에서 정부 생활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싱글맘’이었다. 그러나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집필 이후 마술처럼 인생을 역전시켰다.

롤링은 ‘해리 포터’ 원고를 들고 출판사 12곳이나 전전했으나 가는 곳마다 퇴짜 맞았다. 이윽고 13번째 찾아간 출판사에서 롤링의 원고를 책으로 출간한 뒤 그는 억만장자로 떠오르게 됐다. 롤링은 ‘해리 포터’로 2004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에 처음 등장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인 제7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은 지난해 7월 출간되자마자 하루만에 1100만 부나 팔려 나갔다. 7편으로 구성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4억5000만 부가 팔려 나가고 67개 언어로 번역됐다.

영화 ‘해리 포터’는 지난 10년 사이 7편이나 만들어져 영화관 입장권 판매로만 64억 달러(약 6조7700억 원)를 긁어 모았다. 포브스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8번째이자 마지막 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가 개봉 첫 주 1억50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롤링의 순재산은 10억 달러로 추산된다.

◆오프라 윈프리(57)=30년 넘게 TV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해왔다. 그는 뮤지컬 ‘컬러 퍼플’로 토니상 11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감량과 관련해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은 자전적인 책이 논픽션 부문 사상 최고 예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시시피주의 시골에서 태어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TV 뉴스 캐스터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시카고 TV에 합류한 뒤 3류 모닝 토크쇼를 미국 최고의 토크쇼로 탈바꿈시켰다. 1986년 미국 전역의 공중파를 처음 타기 시작한 ‘오프라 윈프리 쇼’는 현재 140개 이상 국가의 시청자들이 보고 있다. 윈프리는 오프라스 앤젤 네트워크와 오프라 윈프리 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여성 및 아동 후원에 나서기도 한다. 그의 순재산은 27억 달러다.

◆마거릿 휘트먼(54)=’멕 휘트먼’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뉴욕주 오이스터베이에서 세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경영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휘트먼은 프록터 앤 갬블(P&G)에 잠시 몸담았다 컨설팅 업체 베인 앤 컴퍼니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8년 동안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기업 임원들에게 자체 브랜드 관리법에 대해 조언한 뒤 디즈니, 신발 제조업체 스트라이드 라이트, 꽃 배달 체인 FTD, 완구업체 하스브로를 거쳐 1998년 e베이에 최고경영자(CEO)로 합류했다.

당시 e베이의 인력은 겨우 40명, 매출 규모는 4700만 달러였다. 휘트먼은 CEO로 취임한 뒤 5년 동안 경매사업 확대에 주력하다 2002년 페이팔을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15억 달러였다. e베이 주가는 계속 치솟았다. 새로운 글로벌 시장으로 대거 진출한 덕이다.

2008년 e베이의 CEO에서 물러난 그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민주당 후보인 제리 브라운에게 져 고배를 마셨다. 순재산은 13억 달러다.

◆장신(張欣·46)=베이징(北京)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소호차이나(SOHO中國)를 창업했다. 2008년 소호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되자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장과 남편 판스이(潘石屹)의 지분 가치는 38억 달러로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한 부부의 재산은 지난해 10월 현재 31억 달러에 이른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개발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장은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에 몸 담기도 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WEF)과 아시아 기업인들의 모임인 ABC포럼의 회원이다.

◆도리스 피셔(79)=의류업체 갭의 이사로 1969년 갭 매장 1호를 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갭은 이후 세계 곳곳으로 진출하면서 베이비갭, 올드 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등 다른 브랜드도 확대했다.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피셔의 현 재산은 25억 달러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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