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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사이 재산 1조원 증가한 中 억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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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촨푸 BYD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왕촨푸 BYD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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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 소재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 BYD(比亞迪)의 회장인 억만장자 왕촨푸(王傳福·45)가 BYD 주가 상승으로 나흘 사이 재산이 86억 위안(약 1조4200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BYD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뒤 주가는 4거래일 사이 84% 급등한 것이다. 왕 회장은 BYD 주식 5억70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지난 4월 ‘청정에너지로 돈방석에 앉은 억만장자 10인’ 가운데 왕 회장을 포함시켰다. 이보다 한 달 전 포브스가 추정한 왕 회장의 순재산은 27억 달러(약 2조8700억 원)였다. 왕 회장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420위, 중국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22위를 차지했다.

BYD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2008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로부터 투자 받기 시작한 뒤부터다. BYD로서는 가만히 앉아 엄청난 홍보효과를 본 셈이다.

안후이성(安徽省) 차오후(巢湖)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왕 회장은 고교 시절 부모를 여의고 형과 누나의 보살핌 아래 어렵게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중난공업대학(中南工業大學)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1990년 베이징금속연구소(北京金屬硏究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정부 산하 연구소에서 몇 년 근무하다 1995년 홍콩 인근 선전에 충전용 배터리 제조업체 BYD를 세웠다. 그의 나이 29세였다.

BYD는 현재 가정용 공구 제조업체 블랙 앤 데커와 노키아 등 많은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왕은 자동차 산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싶었다. 전기자동차용 충전 배터리를 개발할 수 있었던 BYD는 이렇게 해서 아예 자동차까지 생산하게 것이다.

BYD는 경영난에 허덕이던 국유기업 시안친촨자동차(西安秦川汽車有限責任公司)의 지분 77%를 매입하고 사명도 BYD자동차로 바꿨다.

BYD는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공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조립하고 상하이(上海)의 연구개발센터에서 차세대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충전 배터리를 개발한다.

중국에서 전기자동차 개발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 받는 왕 회장은 2009년 중국 최고 부호로 등극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러 문제로 BYD의 주가가 거의 반토막나고 말았다. 이때 왕 회장과 BYD를 또 살려준 사람이 버핏이다.

버핏은 지난해 9월 BYD가 자리잡은 선전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젊은 기업 BYD가 앞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BYD 지분은 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방문길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를 대동한 버핏은 베이징에서 중국 부호들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 명단은 게이츠와 버핏의 요청에 의해 공개되지 않지만 이 자리에 왕 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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