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새 사장에 김중겸 유력...제 2 원전수주 속도내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 대표적인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 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13일 한전 사장공모 마감 결과 총 3명이 응모를 했으며 김 전 사장외 다른 두 명은 마감 막판에 급하게 접수한 데다 김 전 사장에 비해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평가다.
한전 사장의 형식적인 선임 절차는 한전 임원추천위원회의 응모자 대상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 지경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임명 등이다. 사장공모에 3명 밖에 지원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한전 새 사장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중겸 전 사장이 한전 새 사장에 임명되면 5월 현대건설 사장직에 물러난 뒤 3개월여 만의 화려한 복귀이고 원전건설 전문가에서 전력공급과 원전수주를 전담하는 공공기관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김 전 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전무), 주택영업본부장(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현대건설 사장으로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프로젝트에 함께 했다.
2010년 12월 삼성동 한국전력에서 열린 제 1회 원자력의 날에서 기념행사에서 산업분야 최고의 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현대건설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1971년 고리원자력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가동 원전 20기 가운데 12기를 준공했다. 지난해 UAE 원전에 이어 올 3월에는 신울진 1ㆍ2호기를 수주함으로써 현재 원전 10기를 동시에 건설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건설사가 됐다. 김 전 사장은 3월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김창희 부회장과 각자대표로 선임되면서 현대건설에 계속 남는 것이라는 안팎의 관측을 깨고 두달만인 5월 자진사퇴했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이 대통령과 같은 대학(고려대)출신에 오랜 기간 현대건설에 몸담으면서 정치권과 관가와 친분이 두텁고 평소 전문경영인답지 않게 오너스타일의 과감하고 도전적인 경영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전력공급과 전기요금 개편, 제 2,3의 원전수주 등 한전의 현안을 잘 풀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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