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쌍수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임 한전 사장은 민간출신을 기용하는 원칙 아래 전혀 새로운 인물이 부상하고 있다. 13일 오후 6시 마감된 한전 사장 공모를 위한 서류접수에서는 3명이 서류접수를 했으며 유력후보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도 민간 출신이지만 유력후보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는 평이다.
정부 관계자들조차 2008년 사장인선과정과 이번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재공모를 통해 22명이나 지원했던 2008년만 해도 정부와 해당기업 안팎에서 몇 명이 지원했고 누가 유력하고 누가 떨어진다는 등의 하마평이나 평판이라도 나오는데 올해는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다"고 말했다.
3명만 지원해 사장 선임절차도 빨라질 전망이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한전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를 5배수 안팎으로 정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다. 재정부는 사장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해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제청하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이중 1명을 사장으로 임명한다.
당초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됐던 공기업 사장들도 연임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 장관이 이 자리에서 한국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사장 연임을 못박은 것. 최 장관은 "해외 자원개발 등 사업의 연속성과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한 기관은 큰 과실이 없고 성과가 좋다면 기관장을 연임시키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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