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난 4월 7일 1.25%로 올린 이후 3개월사이에 다시 올린 것이다. 이는 0.5%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국이나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엇갈리는 행보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6월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ECB 관리목표치 2%를 훨씬 넘는 2.7%를 기록한 데 대한 대응조치인 셈이다.
트리셰 총재는 "인플레 위험이 여전하다"면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10월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내년에는 분기마다 0.25%포인트씩 올려 내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2.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트리셰 총재는 그리스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그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협상은 각국 정부의 책임이지 중앙은행의 책임이 아니다"고 못박았다.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이 관련돼 있을 경우 부채조정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글로벌 원칙'을 내세워 프랑스가 제안한 그리스 국채 만기연장에 민간 채권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그대로 고수했다.
트리셰는 그리스 은행에 유동성을 계속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디폴트든 부분 디폴트든 있을 수 없다"는 말만하고 답을 피했다.이 때문에 그리스 국채 만기연장 논의는 올여름 내내 지루하게 진행될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트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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