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227% 뛴 관리종목?
유비트론, LED 업체 변신속 감시 규정 피해가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민아 기자] 지난 상반기 코스닥 종목 중 최상위권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4 15:30 기준 의 '묘수'가 계속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비트론은 지난 상반기 코스닥 시장 주가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550원이던 주가는 상반기 말 227.27% 올랐다. 코스닥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 중 관리 종목은 유비트론이 유일하다.
유비트론은 한국거래소가 옥죈 우회상장의 문을 가뿐히 통과했다. 유비트론은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업체인 썬팩테크와 합병할 예정이다. 썬팩테크는 러시아 연방 자치공화국인 바시키르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LED조명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합병 후 공급계약은 유비트론으로 승계된다.
이 과정에서 유비트론은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라 신고서 제출 대상이 아니다. 썬팩테크의 지분 인수도 공시하지 않았다. 썬팩테크의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하고 인수 가액이 낮아 공시 대상이 아니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비트론의 합병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우회상장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거래소의 문턱을 쉽게 넘은 만큼 합병은 마무리 될 예정이고 유비트론의 사명은 썬팩테크로 변경된다.
유비트론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장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자신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수십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했고 불성실 공시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그렇지만 채무 탕감 및 출자전환이라는 묘책을 앞세워 회계감사를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이에 더해 채무면제 이익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최근 이 약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출자전환이 지지부진하며 일부 채권자들의 반발을 산 것이다.
계약의 당사자 중 하나인 케이앤씨-경남청년일자리창출투자조합은 당초 약속된 일정대로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회사 측에 약정 해제를 통보한 상태다. 유비트론 측이 정기 주주총회일 이전에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 한다는 조항을 지키지 못해 효력을 상실했다는 것이 조합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유비트론 관계자는 "또다른 채권자인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 close 증권정보 001290 KOSPI 현재가 1,195 전일대비 13 등락률 +1.10% 거래량 665,506 전일가 1,182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증시 급반등에 증권주 '불기둥'…SK증권 23%대↑ [특징주]이란 사태 격화에...증권주 동반 약세 [특징주]'오천피' 달성에 증권株 일제히 급등…키움 7%대↑ 을 상대로 우선적으로 출자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약정이 해제돼도 공시 여부는 아리송하다. 공시 의무 대상인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퇴출을 목전에 둔 기업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지만 정작 퇴출을 모면한 뒤에는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반기 보고서 제출시기가 다가온 만큼 관리종목, 투자유의환기 종목들에 대해서는 재무제표나 공시 등을 보다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아 기자 m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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