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물기'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장마의 영향으로 서울에 40년 만에 처음 6일 연속 비가 내리는 등 말 그대로'축축한' 날씨가 이어지면서다. 전국이 본격적으로 장마의 영향권에 들어간 지난 20일 이후의 일 평균 습도는 전일 대비 최대 4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일조량이 적은데 나날이 축축해지면서 습도 및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6월 15~27일 사이 서울지역 일평균 습도=기상청

6월 15~27일 사이 서울지역 일평균 습도=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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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5월 하순 서울 지역 습도는 40% 대를 밑돌았으나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달 중순부터 급속히 치솟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장마가 시작된 지난 10일 습도가 94.5%를 기록했고, 21일 59%를 기록했던 서울지역은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22일 이후로 줄곧 80~90% 대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이어지는 7월 중순까지 다습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7, 8월에는 80~90% 대의 과습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습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 가정이나 공공시설에서 전기감전사고가 빈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기나 전선 표면이 늘 물에 젖어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눅눅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세균 등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고혈압이나 아토피, 칸디다 곰팡이에 의한 알레르기, 스트레스 증가, 식중동 같은 수인성 전염병도 요주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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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부 연구원은 "여름철 실내 습도가 높게 유지되면 신체 균형이 깨지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기 쉬우며 갖가지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면서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등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50~60% 이하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제습 효과가 있는 숯을 실내에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서울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연속으로 비가 내리면서 1971년 이후 가장 긴 연속 강수지속일수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최장 연속 강수지속일수 기록은 1971년 6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연속 9일이다. 화요일인 28일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서울의 연속 강수지속일수는 '6'에서 멈출 전망이다. 새로 북상중인 장마전선은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29일에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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