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 "융복합 바이오 신소재에 미래 걸었다"

[아시아경제 이민아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나이벡은 융·복합 바이오신소재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펩타이드 공학기술을 보유한 나이벡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8번째 상장기업이다. 현재는 상장기업으로서 부족하지만 미래를 약속하는 기술을 높게 평가받아 상장하는 케이스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이사는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이벡은 산업용 R&D 전문기업으로 새로운 제품을 심도있게 연구하는 회사"라며 " 나이벡을 히든 챔피온 R&D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나이벡의 제품인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소재는 원천단백질을 합성해 만든 조직재생용 물질이다. 의료기자재에 접합해 생체에 잘 융합되도록 도와주고 생체세포 자체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치과에서는 임플란트에 정형외과에는 척추관련 및 신경도관에 적용 가능하다. 또한 만성질환자의 면역체계 자극 및 면역력 증강작용으로 근골격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현재 나이벡은 구강보건 및 조직재생용 바이오 소재 기술을 활용한 치아미백제,시린이치료제,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제등을 판매하고 있다. 골이식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해 전세계 골이식재 판매 계약을 체결해 수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 52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실적과 신규계약분을 고려해 79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진다. 올해부터 펩타이드 기반의 바이오신소재의 매출이 발생한다. 현재 보유한 펩타이드 기술은 2014년까지 모두 상용화할 계획이다. 펩타이드 제품에 사운이 걸려있는 것이다.

나이벡은 기존 펩타이드 발굴방법과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 이미 100여종의 생리활성펩타이드를 출원 등록하여 펩타이드 뱅크를 구축했다. 표적 기능성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기술에 성공해 이 분야 최적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펩타이드(peptide)란 소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형태를 말한다.

정 대표는 2010년 서울대 치과대학교수를 정년 퇴임한 뒤 나이벡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나이벡은 원료 물질을 발견하고 바이오소재를 개발하는 회사"라며 "미국 과학자들과 교류를 통해 상품화 가능성과 상품화 이후의 기술이전에 관한 부분도 논의 하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식수총수는 73만4000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8400원에서 1만200원이다. 약 65억원의 공모 자금은 연구인력과 기자재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의 보유지분 39.17%는 2년간 보호예수한다. 우리사주조합과 기타주주 보유주식 2.89%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기술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상장이 되는 만큼 최대주주는 자발적으로 2년 보호예수를 결정했고 직원들도 1년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 진행을 맡은 박윤정 나이벡 전무이사는 “직원들이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하고싶은 연구를 끝까지 할 수 있는 울타리’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나이벡은 오는 29일~30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5일~6일 양일간 청약을 받은 뒤 7월 13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간사는 대신증권이다

이민아 기자 ma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