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회, “마음 돌리기 위해 노력, 갈등 원인 교수 퇴출”에 해당 교수측 교과부에 감사청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충북 청주의 서원학원 인수를 포기하면서 서원대학교가 혼란에 빠졌다.


임시이사회는 갈등원인으로 지목된 교수를 퇴출시키겠다고 하고 해당교수들은 교과부에 이사진퇴진을 요구하는 감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일 인수포기선언에 이어 22일 지역언론에 ‘서원학원 구성원 및 지역사회에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인수포기 이유를 “구성원들간의 갈등을 조정·해소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해 인수의사를 접게 됐다”고 밝혔다.


뒤늦게 서원학원 임시이사회가 23일 재협상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나 그룹의 인수포기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마저도 공염불이 될 처지다.

그룹이 재단의 빚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는 청주 서원학원 인수에 나선 건 2008년.


2006년 120억원을 들여 복지재단을 세운 뒤 사회공헌사업대상을 찾던 현대백화점은 서원학원을 인수, 육영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려 했다.


그 때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원대 학내분규원인이 됐던 오래된 빚문제를 풀고 서원학원을 인수키 위해 법인과 직원들의 빚 79억원 등 채권인수금액을 150억원 조건으로 서원대 인수를 추진했다.


그룹이 인수조건으로 학원정상화를 요구했으나 전 이사장과의 소송에 이어 교수들간 세력다툼으로 분규는 끊이지 않았고 결국 인수포기로 결론이 났다.


이에 서원학원 임시이사회 김병일 이사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긴급이사회 때 그룹에 포기선언 재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를 접은 이유로 밝힌 사항에 대해 이사회가 앞장서서 학원구성원과 협조해 학내개혁 등을 추진해 포기재고를 요구키로 했다”면서 “차순위 협상대상자보다 당분간 포기선언 번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최근 교수회 안에서 갈등을 빚었던 김성렬 교수회장 직무대행을 퇴출시킨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도 그룹의 인수포기에 대해 “교수들의 갈등으로 서원학원구성원 모두가 또다시 희생됐다”면서 “하루빨리 구성원단합을 이뤄 학원정상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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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노조도 “현대백화점그룹의 학원인수포기보다 더 안타까운 건 구성원간 반목”이라며 “학원정상화의 걸림돌인 교수들이 정상화과정에서 손을 떼고 자숙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임시이사에서 퇴출조치하겠다는 김성렬 교수회장 직무대리는 24일 임시이사들 퇴진을 요구하는 감사청구를 교육과학기술부에 내 이주호 장관 면담까지 추진하고 있어 갈등의 골은 더 깊어만 가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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