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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 간판 김현섭 "더위 넘으면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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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한국 경보의 희망 김현섭(삼성전자)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청신호를 밝혔다.

김현섭은 21일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고성통일실업육상대회 남자경보 1만m에서 41분47초3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인 39분30초56에 미치지 못했지만 무릎통증의 우려를 씻어내며 순항을 예고했다.
기록이 2분 이상 늘어난 건 더운 날씨 탓이다. 경기 전 그는 “여름에 힘을 잘 발휘하지 못하는 편이다. 체력적인 부분이 다소 부담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여유 넘치는 경기 운영과 후반 폭발적인 스피드를 발휘, 세계육상선수권 메달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아직 하계훈련에 돌입하지 않았다는 점도 더 나은 기록을 기대하게 한다.

경기 뒤 김현섭은 “오늘의 무더위를 예방주사로 여기겠다”며 “세계육상선수권이 열리는 대구는 이보다 더 더운 날씨를 자랑한다. 체력적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후반 떨어지는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섭은 다음달 1일부터 강원도 고성에서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박칠성(국군체육부대)은 41분51초44로 2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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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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