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유럽의 변동성 지수가 각각 5.65%, 3.12% 동반 하락하고 유로가 1.44달러선까지 오르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는 모습이었다. S&P500 지수는 경기에 민감한 소재, 정보기술, 에너지 업종 주도로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최대인 2.19% 급등을 기록하며 연간 수익률을 플러스로 되돌렸다.
뉴욕 증시가 4일 연속 올랐지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안도 랠리일 뿐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찰스 슈왑의 브래드 소렌슨 이사는 "단기적으로 안도의 신호지만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장의 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점은 보장됐다"고 덧붙였다.
퀀터티브 애널리시스 서비스의 켄 타워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지속가능한 랠리가 아니지만 시장은 좀더 지속가능한 랠리를 보여줄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바닥을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낮아진 기대치는 시장의 숨겨진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전 발표된 기존주택매매 지표는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면서 시장에 변수가 되지 못 했다.
브린 모위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손 선임 부사장은 "긍정적이 이유 중 하나는 악재가 상당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과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낮아져 있고 따라서 예상치를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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