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종 애널리스트는 "영도조선소의 부활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생산성 및 실적 향상으로 중대형 선박을 모두 수주할 수 있는 두 조선사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한진중공업은 구조조정 명목 하에 노사갈등이 약 6개월간 이어져왔고 최근 법원의 강제퇴거명령 결정에 따라 사측의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성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대상인원 400명 중 약 100여명이 사측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어 노사간 논쟁이 단기간 지속되겠지만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영도조선소의 부활로 수빅조선소와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성 애널리스트는 "영도조선소에서 중소형 선박을 전문으로 건조한다면 수빅조선소에서는 중대형 선박 및 오프쇼어를 전문으로 건조할 예정"이라며 "두 조선사의 결합으로 신조선 상담 및 수주가 매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이며 선종별 전문성을 살릴 수 있고 원가 경쟁력도 갖추게 돼 향후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영도조선소의 노사갈등과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한진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성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영도조선소가 정상화되면서 신조수주 및 신규선박 건조가 시작돼 영업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1년 조선부문(영도조선소)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752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며 2012년 매출액은 34% 증가한 1조원, 영업이익률은 6%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2년에는 생산성도 크게 개선돼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이 기대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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