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그리스 사태 등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미국 대형 금융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금융업계 실적이 유럽발 재정위기와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다시 정체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긴축경영의 고삐 조이기에 나선 것.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고위 임원 회의에서 비보상적 지출의 10%(약 10억달러)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골드만삭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은행은 이미 직원들에게 비용절감과 모든 사업부문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골드만삭스가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하반기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향후 몇달 내 비용절감과 감원 단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크레디트스위스는 투자은행 부문의 인력 감축을 진행키로 확정했다고 각 은행의 관계자는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안으로 자산관리 부문에서 실적이 저조한 직원을 300명 이상을 해고하고 향후 3년간 비보상적지출을 10억달러 이상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다른 금융사와 달리 투자 및 매매거래 부문에서의 인력 감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금융위기 후 지난 2년간 이 부문에서 수백명의 인력을 추가 영입한 바 있다.


일부 금융사들은 이미 올 초 감원을 단행하거나 지속적으로 감원을 검토하며 시기를 조율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1월 실적부진을 이유로 600명을 해고했고 시노버스 파이낸셜은 직원의 13%인 850명을 해고하고 39개 지점을 폐쇄해 연간 1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 방침도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사들은 감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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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정부는 구제금융이 지원된지 2년 만에 은행권 자본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바젤 III 협약에서는 은행들의 기본 자기자본(티어원)을 7%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어 미국 대형 은행들은 추가로 자기자본을 3%포인트 가량 추가 조달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내놓은 금융개혁법인 '도드 프랭크' 관련 법규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위험을 헤지하거나 이윤을 창출해온 금융기관들의 수익창출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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