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4100억원대의 역외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시도상선 권혁 회장과 국세청 간 치열한 '압류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권 회장은 이에 반발해 지난 5월 말 홍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홍콩 법원은 지난 14일 "해당 은행은 즉시 CCCS의 은행 계좌에 대한 모든 압류 조치를 중지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홍콩 사법당국이 법률상 홍콩 기업인 CCCS에 대한 한국 국세청의 세금 추징을 용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은행이 압류 무효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한 압류 조치는 유효하다"며 "국세청이 압류에 나서면 해당 은행은 CCCS의 예금 재산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올해 4월 초 '선박왕'이라 불리는 권 회장에게 역외탈세 혐의로 4101억원의 세금 추징을 결정하고 이를 납부하도록 통보했지만, 권 회장은 이를 거부하고 이달 말 조세심판원에 불복 청구를 낼 예정이어서, 국세청과 권회장과의 소송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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