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저점 지키기

CPI·산업생산 등 지표 봇물..판도라 미디어 신규 상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의 급반등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신호였는지, 데드캣 바운스였을 뿐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전날 급등에 따른 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락이 이뤄진다면 전날 저점을 지켜내느냐 여부도 중요해 보인다.

소비는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그래서 소매판매 지표는 미 경제의 현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그 소매판매가 11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뉴욕증시는 오히려 급반등했다.

생각만큼 소비 침체가 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많이 낮아져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경제지표는 여전히 경기 하강을 보여주고 있고 그래서 증시를 끌어줄만한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낮아진 기대감은 투자자들이 지표나 기업 실적에서 받는 충격의 여파를 줄여줄 수 있다.

모멘텀에 대한 갈증은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낮아진 기대감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또 다른 힘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전날 급등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낮아진 기대감은 지수의 낙폭을 제한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금일 발표될 경제지표들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청약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구애를 받았던 인터넷 라디오 판도라 미디어의 신규 상장도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전 8시30분에 노동부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공개한다. 생산자물가와 마찬가지로 유가 하락에 따라 상승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각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를 공개한다. 오전 9시15분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5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을 공개한다.

뉴욕 제조업 지수와 산업생산 지표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시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6월 주택시장지수를, 이어 10시30분에는 에너지부가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 판도라 미디어가 신규 상장된다. 판도라의 공모가는 16달러로 결정됐다. 당초 공모 예상가를 7~9달러로 잡았다가 10~12달러로 상향조정했는데 그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유럽에서는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박병희 기자 n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