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5도 지킬 서방사 창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부대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북 5도 방어를 전담할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15일 창설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발안 해병대사령부 연병장에서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열리는 창설식이 개최된다"면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하는 육해공 합동사령부"라고 밝혔다.

서방사는 정보처와 작전처의 인원을 보강하고 화력처와 그 예하에 항공지원작전본부ㆍ해상지원작전본부를 새로 편성한 육ㆍ해ㆍ공군 합동참모부로 편성되는 작전사령부다.

서방사는 9개 처로 구성됐다. 합동참모부의 인원은 육군 4명, 해군 9명, 공군 8명, 해병대 56명 등 모두 77명이다. 해병대사령관이 서북도서사령관을 겸직하며 부사령관직에는 해병대부사령관(소장)과는 별도로 해병대 준장이 보임됐다. 합동성 강화 차원에서 정보처장과 작전처장, 화력처장은 각각 공군 대령과 해병 대령, 육군 대령이 맡는다.

해병 6여단과 연평부대를 작전지휘하는 서방사는 부대 편성과 운영 등의 작전지휘는 합참의장으로부터 직접 받게 되며 유사시에는 합참의장이 운용하는 합동전력을 지원받는다. 다만, 행정과 군수, 교육ㆍ훈련 등의 군정지휘는 해군본부로부터 받는다.

합참 관계자는 "평시에 도서는 서방사령관, 해상은 해군작전사령관이 각각 맡지만 유사시에는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해상까지 서방사령관이 지휘하게 된다"면서 "서방사의 임무와 해작사의 임무를 분명하게 명시하면 지휘체계의 일원화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언론에도 공개한 현안 보고를 통해 “전환 전력의 경우 전차 등 8개 전력은 (서북도서에) 배치를 완료했고 1개 전력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공격헬기의 경우 격납고 등 방호시설 구축 후 9월 중에 배치하겠다”고 보고했다.

합참은 서방사 창설에 앞서 서북도서 지역에 전차와 다연장포,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ARTHUR) 등 8개 전력을 전환 배치했으며 격납고 등 방호시설을 구축한 뒤 9월 중 공격헬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K-9자주포, K-10포탄운반차 등의 전력을 배치 완료했고 음향표적탐지장비(HALO)와 전방관측용 주야간관측장비, 정밀타격유도무기, 전술비행선 등의 전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서방사 예하의 6여단과 연평부대를 포함해 1000여 명의 병력 증강도 이뤄졌으며 주요 전투시설의 유개화(콘크리트로 지붕을 덮는 것)와 주민 대피시설 건립도 추진 중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양낙규 기자 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