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비밀병기]④'바이사이드 애널리스트' 관점으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바이사이드(buy-side) 관점에서 접근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일반적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식 매매를 권유하는 셀사이드(sell-side)에 속한다. 그런 증권사 내부에 어떤 주식을 사서 어떻게 운용할까를 고민하는, 자문사·운용사에 있을 법한 '바이사이드 관점의 애널리스트'가 존재할 수 있을까.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이 '바이사이드 애널리스트의 관점에서의 접근'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간 업계의 투자정보팀이 단순 투자정보 전달이나 스몰캡 위주의 종목 찾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화증권은 내·외부 셀사이드의 분석자료를 수집, 판단해 가공한 시각을 리테일(소매) 영업에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포부다. 이는 한화증권의 올해 목표인 '주식위탁 업그레이드, 자산관리 역량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은 지난 3월 조직개편 때 자산관리(WM, Wealth Management)의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확대 편성됐다. 투자정보팀은 크게 주식과 금융상품 부문으로 나뉘어 리테일 업무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신현철 팀장을 포함한 13명의 팀원 중 리서치 어시스턴트(RA)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식 애널리스트로 등록돼 있다. 투자정보팀에 RA를 배치한 것과 팀원이 모두 정식 애널리스트로 등록된 것 모두 업계에서 흔치않은 일이다. 신 팀장은 "VVIP를 대상으로 한 세금 및 포트폴리오 클리닉 등을 위해 세무 전문인력 역시 배치돼 있다"며 "고객 요구에 발맞춰 부동산 전문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정보팀이 발간하는 '스마트 에셋 가이드'는 고객 대상으로는 분기별, 직원 대상으로 월별로 발행된다. 신 팀장은 "제시한 자산배분 전략에 이해를 더하기 위해 서두에 국내외 주식, 채권, 상품 등 자산별 전망을 배치해 깊이를 실어준다"며 "자산배분비율은 분기 별로 제시하나 시의성 있는 '수시 리벨런싱(재조정)' 역시 투자정보팀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자산관리컨설팅팀과 주식파트가 통합되면서 WM지원본부 차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것 중의 하나는 '리테일 전용 모델 포트폴리오(MP)'의 운용이다. 이번 달부터 각 시장 사이즈와 고객 스타일, 투자 기간 등에 전반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세 가지 유형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시범 운용 중이다.
박성현 수석연구위원은 "리서치 최선호주를 중심으로 중기매매에 유효한 '스마트 톱픽스(Top picks)', 중소형 저평가 종목 위주의 중장기 매매에 맞춤한 '스마트 밸류', 단기매매를 위한 시장 트렌드 관련 종목 위주의 '스마트 트렌드'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 운용하고 있다"며 "이번 달 중 투자자료 정비·보강등을 거쳐 하반기에 공식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델 포트폴리오의 소스는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뿐만 아니라 타사 리서치에서도 취하겠다는 것이 투자정보팀의 입장이다. 바이사이드 애널리스트의 관점에서 각 사의 리서치를 두루 살핀다는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연구위원은 "시장 관심종목 선택 및 한화 리서치 부재 섹터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타사 리서치와도 네트워킹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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