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 up Korea]놀랄 수 밖에 없는, 아파트의 똑똑함
움직이는 벽, 지문인식 도어록… 자동 쓰레기 분리수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아파트가 똑똑해졌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시설로 관리비를 줄이는 것은 기본이다. 움직이는 벽, '무빙월'로는 부엌과 거실을 자유자재로 합치고 분리할 수 있고 주부들이 성가셔하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도 자동으로 척척이다. 열쇠 없이 지문이나 암호만으로 문을 여는 일도 이제 영화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스마트 시대에 맞춰 각 건설사들도 경쟁적으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아파트 선택시 홈네트워크 시스템, 자동 냉난방시스템 등과 같은 IT기술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 '그린홈' 부문은 친환경 주거문호에 발맞추어 건설사들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부문이다. 대림산업의 '광교 e편한세상'은 총 27가지의 녹색기술을 적용해 기존 주택대비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단열성능이 우수한 신소재 단열재를 적용했다. 거실창호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양면 로이(Low Emissivity) 삼중 유리 거실 창호를 적용해 열 손실을 차단했다.
'송도 코오롱 더프라우Ⅱ'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아파트에 적용한 사례다. 300m 깊이에 지중열교환기를 설치해 여름철에는 냉열을, 겨울철에는 온열을 공급하는 중앙 집중식 냉난방 시스템이다. 이 역시 냉난방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자연의 제약없이 24시간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주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첨단 주거 기술에서 빠질 수 없는 부문이다. 금호건설이 부천에 선보인 '리첸시아 중동'은 카드인식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능동형 태그를 통해 공동현관의 문을 자동으로 열 수 있도록 했다. 엘리베이터 역시 자동으로 호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유무선 비상콜 시스템과 단지 내에 등록된 차량의 주차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차 위치인식 시스템 등도 적용돼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집안에 앉아서 모든 일을 진행할 수 있으며, 외부에 있을 때도 집안의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청주용정지구에 위치한 한라비발디 역시 외부에서도 편리하게 조명 제어가 가능한 홈네트워크시스템(AA등급예비인증)을 비롯해 초고속정보통신(특등급예비인증), 무정전 전원공급시스템, 무인경비시스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건설이 지은 '동천 래미안이스트팰리스'에 사는 주민들은 '3세대 원패스카드' 하나면 일사천리다. 카드를 굳이 가방에서 꺼내지 않아도 엘리베이터에 타면 자신이 살고 있는 층으로 이동할 수 있고 경비실 비상호출은 물론이고 주차위치 확인이나 택배 승인도 하나의 카드로 할 수 있다. 현관의 무인택배시스템을 통해선 우편물 무인발송과 수령이 가능하다.
내부 인테리어도 사는 사람의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해운대 아이파크'에 움직이는 무빙 월 및 슬라이딩 월을 설치했다. 곳곳에 설치된 무빙월을 통해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주방에는 슬라이딩 월이 설치돼 주방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공간을 차단함으로써 음식냄새와 소음을 막을 수 있게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