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상설 또 '솔솔'..물가상승 압력 커진게 원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인민은행이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들이 확산되고 있다. 가뭄 때문에 중국에서 판매되는 식품 가격이 일제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다 6월 1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진 것이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금리인상"=중국 상하이데일리는 31일 중국 경제학자들이 다음달 14일에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중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단오절 용선축제(Dragon Boat Festival)가 열리는 다음주로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BS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음달 6일 단오절 휴일날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며 "중국 경제성장률은 완만한 속도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 압력은 매우 높은 상태고 이것은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UBS는 5월 CPI 상승률이 5.5%로 치솟은 이후 6월 6%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 중부지역을 강타한 가뭄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중국은 최근 들어 휴일 주식시장이 쉬는 날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특징을 보여왔다. 올 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 발표도 지난 2월 설 연휴 마지막 날과 4월 청명절 연휴, 모두 휴일에 나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왕 칭 이코노미스트도 "6월께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다중보험의 우 칸 펀드매니저는 금리인상 시기를 이번주로 점치고 있다. 그는 "이번 주말 인민은행이 금리를 또 한 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주식시장에 새어 나오고 있다"며 "최근 중국 주식시장이 제대로 기를 못 펴고 있는 것은 인플레 압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식료품 값 급등에 전기료 인상까지= 중국 중부지역에 닥친 50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소 107만마리와 370만 헥타르의 농경지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뭄은 최근 중국 내 식료품 가격이 들썩이는 가장 큰 이유다.
중국 50개 도시에서 채소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16% 급등했다. 가뭄이 심한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채소 가격이 19%나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 농림부는 가뭄으로 쌀과 채소 생산량이 줄어들어 당분간 식품 가격 상승세가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여기에 전력부족을 겪고 있는 중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것도 인플레 압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화력발전 원료인 석탄 가격 상승으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1킬로와트시(kWh)당 평균 0.0167위안(약 0.25센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전격 인상되면서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쉬홍차이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 줄 인상이 예고된다"고 밝혔다.
CPI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더 강한 상승 압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중국의 지난 4월 PPI 상승률은 6.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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