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장원기 삼성전자 사장 "치킨게임? 자신있다"
[쑤저우(중국)=박성호 기자]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LCD시황이 좋지 않을 때 중국에 7.5세대 LCD공장을 짓는 것에 대해 "리스크는 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장 사장은 30일 중국 쑤저우공원업구내 7.5세대 LCD공장 기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삼성전자 지분 70%를 60%로 줄이고 중국TV업체 TCL에 10%의 지분을 준 것은 중국정부의 압력이 아니라 향후 전략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경영판단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장 사장과의 일문일답.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LCD 공장 건설의 리스크 요인은 없는지? 10만매 투자후 추가 계획은?
▲2008년 4분기 금융위기 이후 가격하락 등이 지속되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 하지만 당분간 LCD를 대체할 기술이 쉽지 않을 것이며 결국 LCD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남미 등 신흥 시장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며 중국의 경우 시장과 고객에 대한 대응을 위해 진출하게 됐다.
오늘 착공하는 SSL은 최대 16만매까지 확장할 수 있는 건물이다. 우선 10만매 투자후 시장상황에 따라 검토할 것이다. LED, 3D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을 기존 기술에 접목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업체들의 지속적 투자로 '13년까지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라 하는데 치킨게임이 일어나는것은 아닌지?
▲시장성장률 대비 업체들의 8세대 신규투자 등으로 표면적으로는 공급과잉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늘 시장상황은 그래왔으며 신규라인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5년 정도 걸릴 것이다.
삼성은 이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시장은 우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FAB, 모듈을 어떻게 운영할것인지? TCL과의 제휴는 어떤지? 또 신규 공장의 손익분기점(BEP)은 언제쯤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SSL의 FAB 과 SESL의 모듈을 이용해 패널 완제품을 생산할 것이며 중국내 TV업체들의 모듈 OEM을 통해서도 제품을 공급할 것이다. TCL과는 상호 지분 투자를한 것 만큼 패널을 공급하게 된다. (TCL은 SSL의 지분 10%를 삼성전자는 CSOT 지분 15%를 가지고 있음) BEP의 경우 SSL 가동후 1~2년 안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LCD 전공정과 후공정이 각각 SSL과 SESL로 구분되어 있는데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또 향후 합쳐질 가능성은 있는지?
▲두 법인을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다. 법인을 합치는 부분은 가능한 부분이며 방법은 여러가지 모델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SSL이 SESL의 장비를 구매한다거나 하는 것들도 있다.
-부품업체들까지 모두 진출해야 LCD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인데 장기적으로 한국의 탕정과 같이 될 것인지? 또 국내 LCD 전공정과 SSL의 비중은 얼마나 되나?
▲2002년 모듈공장인 SESL의 진출로 인해 이미 후공정 관련 많은 부품 업체들이 동반 진출했다. SSL이 가동되는 시점에서는 전공정과 관련된 많은 업체들도 진출해 LCD클러스터를 완성할 것이다.
글라스의 경우 쿤산에 아사히 글라스가 이미 진출해 있고 코닝도 진출을 검토중이라고 알고 있다. 소주공업원구의 경우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깝기 때문에 부품 공급에 큰 문제는 없다.
천안사업장의 경우 IT제품을 탕정은 TV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관세가 Cell(전공정 제품)은 3~5%, 모듈은 5%의 관세를 물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SSL이 장점을 가지고 있고 중국내 고객들은 관세절감을 위해 SSL이 공급하게 될 것이다. 모듈 생산은 이미 SESL이 60% 이상을 하고 있다. 중국의 관세등 제도 변화에 따라 라인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예정이다.
-SSL이 생산을 하게되면 무엇이 유리한지? LCD사업부의 2분기 흑자전환은 가능하나?
▲SSL이 생산을 하게 되면 관세, 물류비, 포장비, 인건비 등에서 한국 대비 유리하다. 결국 원가절감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2분기 실적을 1분기 대비해서는 개선되겠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다.
-11세대와 기존 라인의 투자는 어떻게 되는지?
▲기존 투자계획은 한국 8세대 -> 중국 7.5세대 -> 11세대를 포함한 차세대 투자였지만 가격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60인치 이상 대형 라인의 성장이 더뎌 차세대 라인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OLED의 성장 (양산과 기술)등을 잘 고려해 투자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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