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의원, 금융당국 부산저축銀에 증자 압박 '의혹'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의 주요 요인이 금융당국의 무리한 증자 압박에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이진복 정무위원회 위원(한나라당 의원)은 "금융당국이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에 압박을 넣어 대전저축은행에 증자를 하도록 했다"며 "2월에 두 저축은행이 영업정지에 이른 것은 무리한 증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은 각각 258억원, 683억원 등 총 941억원을 증자해 대전저축은행에 투입했다.
당시 대전저축은행의 경우 2008년 7월부터 2010년 말까지 총 18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거의 회생불가능 상태였기 때문.
이 결과 부산저축은행은 906억원, 부산2저축은행은 683억원 등 총 1589억원의 자본이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두 저축은행은 당국의 압박에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임원의 말을 빌려 "파견나온 금감원 직원에게까지 부당함을 이야기했고, 금융위에서도 어떻게 증자하냐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당국에서도 일리가 있다며 재검토하라고 했다가 결국 (증자를)지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저축은행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1월에 94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323억원의 자본이 잠식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며 "엉터리로 자산을 평가했거나 대전저축은행의 부실을 축소해 떠넘긴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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