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선호 기자]노조의 파업으로 곤란을 겪었던 기업들이 파업 종료에 활짝 웃었다. 일부 기업은 파업을 계기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업이 조기에 종료된 유성기업은 23일부터 26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 핵심부품업체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투자자의 관심도 크게 늘어 최대 30여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23일과 24일 1000만주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성기업의 자동차 부품은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에 적용되고 있고, 한국 GM의 경 피스톤링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GM, 르노삼성차 역시 유성기업 부품 의존도가 높아 이번 파업으로 최대 위기를 맞을 뻔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성기업으로 인한 피해는 자동차 업체의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생산라인을 빠르게 가동시켜 준다면 피해규모는 예상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10년 6년 만의 노사 화합으로 악재를 해소한 코스닥 상장사 기륭전자도 실적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 측은 셋톱박스 판매 및 신규 사업 가시화로 올 3분기부터 영업흑자 달성을 자신했다. 주가도 최근 3거래일 상승세다.


최동렬 대표는 “회사가 지난 10년간 위성라디오라는 아이템 하나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HD 셋톱박스 및 디지털 가전이 성장과 흑자전환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갈등 이전 위성라디오 등을 주력으로 매출액 2000억원에 육박하던 기륭전자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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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1년여 만에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파업을 철회한 KEC는 당일 상한가로 직행했다. 그 동안의 주가는 부진했다. 한때 주당 2000원선을 넘었던 주가는 파업 이후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1000원선 이하로 추락했다.


파업과 업황 악화로 지난해 4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KEC는 올해 2분기부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KEC 관계자는 “파업이 마무리 돼 올해 2분기부터 정상화가 가능하다”면서 “3분기부터는 흑자를 예상하고 있고 올해 전체적으로 80억~100억원의 흑자 달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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