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프리카에 종잣돈 1억4000만달러 묻는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오는 2015년까지 아프리카 매출 100억달러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이 지역에 총 1억4000만달러(약 1550억원)를 투자한다. 또 본사차원에서의 지역특화제품 개발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7일 삼성전자는 올해만 약 4000만달러를 아프리카에 투자해 매출을 전년의 2배로 늘릴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를 포함해 향후 5년간 투자할 1억4000만달러에는 현지 조립라인 설치와 엔지니어링 아카데미, 시장 리서치 프로젝트, 위조상품 대응책에 따른 예산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아프리카 대륙 매출이 전년대비 31% 증가한 12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어 올해 매출 목표는 최고 2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60%, 그리고 향후 4년간은 연평균 약 45∼55%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아프리카 42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향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지역은 아프리카 대륙 경제의 79%를 차지하고 인구의 47%를 보유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주요 10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삼성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통해 1만명의 전기전자 엔지니어를 2015년까지 배출해 인적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현재 약 3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노키아를 따라잡기 위해 현재 20%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확대하키로 한 방침을 달성하기 위해서 우수인력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편 작년부터 연인원 약 400명을 아프리카 특화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해 출장 보냈던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본사 연구개발(R&D)팀에서 아프리카 특화상품 개발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아프리카 포럼에서 아프리카 맞춤형인 '빌트포(Built-for) 아프리카' 제품으로 아프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현지 생활환경에 맞도록 설계한 과전력 보호장치를 내장한 TV, 3중보호장치를 적용한 에어컨,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넷북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프리카 사정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해 작년부터 R&D와 마케팅팀 등에서 연인원 약 400여명이 아프리카로 출장을 가서 대륙을 구석구석 조사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제품개발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현지인들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특화상품을 기획,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