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 생산 차질 5월 말까지 5만대, 6월말까지 27만6000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유성기업 노조의 파업이 5월말까지 이어지면 현대·기아차와 협력 업체의 피해액이 최대 2조3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유성기업이 5월말까지 파업을 지속하면 생산차질 5만대, 매출손실 85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파업이 6월말까지 이어지면 매출손실은 4조7000억원(생산차질 27만6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현대차그룹도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이달 말까지 총 4만8000여대의 생산차질이 우려된다며, 협력사 매출 손실 1조2030여억원을 합쳐 총 피해액이 2조300여억원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8,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28% 거래량 2,176,900 전일가 710,000 2026.05.14 15:00 기준 관련기사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 정의선 회장 "양재사옥 리노베이션…협업 열린 공간으로" 그룹의 산출액이 기준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는 대동소이하다.

현재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 디젤모델의 생산이 지난주 20일 이후 중단된 상태이며, 22일 이후 현대차 울산공장의 투싼ix 디젤모델과 싼타페 디젤모델이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이어 24일에는 엔진재고 소진으로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타렉스와 포터의 생산 차질도 발생했다.


25일 이후부터는 베라크루즈, K5, 스포티지R 등 인기모델들을 비롯해 상용 버스 및 중대형트럭 모델들도 줄줄이 생산차질을 겪게 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유성기업 노조의 불법점검에 따른 생산차질로 K5와 그랜저 등 인기차종들의 출고 대기기간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K5는 2만2000여명의 고객이 출고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출고 대기 기간은 3~4개월에 이른다. 그랜저 출고 대기 고객도 1만5000여명으로 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차질로 인한 해외시장으로의 공급부족은 그 동안 힘들게 쌓아온 해외 딜러들과의 신뢰를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로 한국GM과 르노삼성,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03620 KOSPI 현재가 3,915 전일대비 15 등락률 -0.38% 거래량 1,232,385 전일가 3,930 2026.05.14 15:00 기준 관련기사 '3년 연속 흑자' KGM, 황기영 대표 '동탑산업훈장'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픽업 튜닝의 모든 것' KGM 튜닝 페스티벌 개최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GM은 27일부터 올란도, 캡티바, 아베오, 알페온, 크루즈 등의 모델에서 재고 소진이 발생한다. 따라서 파업이 6월말까지 이어지면 2만5000대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도 SM5 2.0의 부품 수급 문제로 6월말까지 50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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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돌입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경총은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인한 결품 사태는 유성기업의 존립은 물론 완성차 업계 및 이를 기간산업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이 초래된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강조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도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동종업계 생산직보다 연 평균 7000만원의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완성차업체도 시행하지 않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요구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며 노조의 생산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도 "공권력 투입 등 엄정한 법 집행으로 즉각적인 회복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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