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해진 애플, 애타는 반도체 공급업체들"
애플, 반도체 부품 적격성 심사 종전 6개월에서 최근 9개월로 길어져..기준 강화 조치 영향인 듯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애플이 공급받을 반도체에 대한 적합성 승인 절차기간을 종전 6개월에서 최근에는 최장 9개월까지 늘리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제품 성능 및 품질, 신뢰도에 대한 기준을 대폭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대 반도체 공급업체 중 한 곳인 삼성전자와 특허 갈등을 겪고 있는 애플이 부품공급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반도체 기업들로서는 애플의 강화된 부품기준을 부합시켜 공급물량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30나노급 이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및 모바일D램 등에 대한 제품적합성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어느 업체도 애플로부터 '합격'판정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는 1억분의 1m를 의미해 나노수가 낮은 반도체일수록 그만큼 많은 양의 데이트를 빠른 속도 및 낮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어 IT제품의 성능을 개선하는데 핵심 기준 중 하나다. 물론, 반도체 생산단가도 인하되는 효과가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완성품 가격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현재 애플이 공급받기 위해 테스트 중인 제품은 30나노급 이하 제품으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5나노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삼성전자가 27나노, 도시바 24나노, 하이닉스가 26나노 낸드플레시 제품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들이 애플로부터 적합성 통보를 받지 못하면서 일부 반도체업체들은 테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부품공급 기준을 맞춰 공급량을 확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애플이 부품 공급 기준을 강화하면서 몇몇 제품이 납품기준 미달 통보를 받았지만 이는 통상적인 공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품 성능 개선을 위한 내부노력을 지속해 공급체결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의 공급선 다변화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기업은 양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하이닉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권오철 하이닉스 반도체 사장은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마켓에서 나오는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용 D램의 매출을 현재 20%에서 올 연말에는 30% 이상을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애플로부터 받고 있는 '러브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거래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애플 공급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는 맞다"고 확인했다. 이어 그는 "권 사장이 제시한 올해 모바일D램 30% 비중 확대 목표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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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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