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위험 회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뉴욕 증시가 1% 넘게 급락하고 유가도 큰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달러, 미 국채, 금 가격은 상승했다. 최근 뉴욕증시와 뚜렷한 역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는 달러 인덱스는 76선을 넘어섰고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40달러선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4.82% 오르며 18선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을 확인시켜줬다. 다만 뉴욕증시 낙폭에 비해 VIX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그리스가 추가 긴축안을 내놓았고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급락한 이후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지는 않았던 영향으로 보인다. VIX는 초반 급등하며 20선을 넘었으나 장중 급등폭을 상당 부분 되돌림했다.
문제는 역시 유럽이었다. 유럽 시장 변동성 지수인 VSTOXX 지수는 10.71% 급등한 채 마감됐다. 지난 20일 6.45%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하며 24선을 넘어섰다. 독일 DAX 지수 변동성 지수인 VDAX지수도 6.59% 급등하며 21선을 상향돌파했다.
상대적으로 뉴욕증시의 불안감은 아직 크게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에서 불안감이 커질 경우 그 여파가 뉴욕증시에도 크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는 그리스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등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월가는 모멘텀이 없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어닝시즌이 마무리된 후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유럽 부채위기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크 브론조 매니저는 "유럽 부채위기와 글로벌 경기가 고점을 쳤다는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러한 공포는 2차 양적완화의 종료와 정부 지출의 급격한 축소 등에 의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ING의 폴 젬스키 자산배분 책임자는 상품가 하락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다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품 가격 하락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휘발유 가격 안정을 유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는 큰폭의 세금 감면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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