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스콘 공장 화재로 아이패드2 생산 차질...삼성은 '반사이익'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2'가 중국 생산 공장 내 폭발 사고로 더욱 심한 물량 부족 현상에 시달릴 전망이다.
지난 20일 아이패드2를 생산하는 폭스콘 중국 남서부 청두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중국 정부와 사법 당국이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대만 홍하이그룹의 중국제조법인 폭스콘 공장에서는 아이패드와 애플 '아이폰'을 모두 생산됐지만 사고가 발생하면서 모든 생산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홍하이그룹측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 "현재 화재에 따른 손실액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도 "이 끔찍한 재앙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아이패드2 공급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에 쏠리고 있다. 가뜩이나 물량 부족을 겪어 왔는데 이 사고가 사태를 더욱 부채질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청두 공장은 특히 남부 선전 공장의 시설이 대부분 이전돼 아이패드2 생산량이 상당히 높았다.
마이크 애브램스키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고로 오는 3분기 아이패드 생산량은 예상치 800만대보다 무려 36% 감소한 28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공장 복구가 서둘러 마무리되는 등 최상의 시나리오가 전개된다고 해도 생산량은 130만대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고로 20일 미국 주식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1.56달러 하락한 335.22로 마감했다.
아이패드2 생산이 위태로워지면서 전체 태블릿PC 시장이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3일 아이패드 판매량이 500만대 감소하고 올해 전체 태블릿PC 시장이 300만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패드2는 지난 1분기 469만대 판매됐으며 전체 태블릿PC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이패드2 생산 차질로 반사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측은 갤럭시탭 판매가 150만대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체의 1%인 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부품 수익은 DRAM 에서 30억, 플래시에서 180억 등 총 210억원 줄어들 전망이지만 갤럭시탭 판매 증가로 인한 이익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측은 "아이패드 생산 축소에 따른 수요 중 상당 부분이 갤럭시탭 판매로 이전될 경우 삼성전자의 실제 효과는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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