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B+로 강등..독일 중앙은행도 자국 경제 성장 모멘텀에 관한 부정적 전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럽증시가 그리스 신용 악재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독일 최대 은행의 유럽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 발표 소식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장중 유로 지역 소비자신뢰지수가 소폭 개선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하락세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FTSE100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0.13%(7.5포인트) 하락한 5948.49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DAX30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92%(36.89포인트), 1.24%(91.41포인트) 내린 3990.85, 7266.82를 기록했다.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는 그리스의 장기 해외 및 국내 통화 발행자 등급(IDR)을 기존 'BB+'에서 'B+'로 강등 조치했다. 단기 IDR 등급은 'B'를 유지했지만 세 부문에 매겨진 등급 모두 '부정적 관찰대상(RWN)'로 전환됐다.


피치는 동시에 유로 권역의 '컨트리실링' 등급을 'AAA'로 확정하고 그리스를 포함한 모든 유로 권역 국가들에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컨트리실링은 개별 국가의 신용등급을 매길 때 해당 국가가 속한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신용 평가의 원칙이다.

이번 강등 조치는 그리스의 당면 과제 수준을 반영한 것으로 그리스는 극단적인 수준의 재정 및 구조적 개혁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그램은 그리스의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위한 토대와 국가 지불능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다.


그리스의 B+ 등급 강등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새로운 자금이 수혈돼야 한다는 의미를 구체화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그리스의 국채가 완만한 재편이 이뤄지지 않아 '신용위기'나 '신용부도' 등급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스 신용등급에 더해 독일의 중앙은행도 자국의 성장 모멘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유럽의 최대 경제권인 독일이 수 개월내 성장 모멘텀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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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유로 지역 소비자들의 신뢰지수 여파는 미미했다. 유럽위원회(EC)는 이날 유로 지역 17개 국가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11.6)보다 개선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 경제전문가들은 -12를 예측했었다.


한편 지난 1ㆍ4분기 유로지역 성장세는 수출 수요 증가세를 따라가기 위한 기업들의 비용 지출로 경제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3월에 기록한 9.9% 실업률도 최근 1년여간 가장 낮은 수치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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