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의 좋은 시선]메이저리그 도전의 엘리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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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오릭스)가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곳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였다. 승승장구를 보며 후배들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키웠다. ‘나도 박찬호처럼....’이라는 생각을 갖고 도전을 감행했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은 미국 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실은 처참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본 선수는 5%도 되지 않았다. 그만큼 도전은 힘들고 어려웠다.


사실 가시밭길은 예정된 수순이다. 어린나이에 홀로 타국에서의 외로운 생활을 견뎌야 한다. 어려움은 유창하지 않은 언어실력에 배가된다.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장벽도 빼놓을 수 없다.

표면적으로 메이저리그는 한국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의 계약금과 연봉을 안겨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은 세금 부과가 합리적이며 정확한 나라다. 국가에 납부해야하는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떼어주고 나면 실제 선수에게 쥐어지는 액수는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할 경우 선수들은 심각한 생활고까지 떠안을 수 있다. 계약금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기 일쑤다. 고등학교 졸업 뒤 자연스럽게 붙는 병역의 의무도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 거대한 꿈을 향한 도전이 결코 최선의 선택이 아닌 이유다. 그렇다면 과연 최고의 선택은 무엇일까.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면 한국프로야구 어느 구단에서도 곧바로 주전이 될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굳이 어렵고 험한 길을 숨 가쁘게 직행할 필요는 없다. 한국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으며 FA 자격을 갖춘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엘리트 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의 실력과 경험을 보다 단단하게 다지어 검증된 모습으로 도전한다면 한결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진출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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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가운데 김광현(SK), 류현진(한화), 윤석민(KIA) 등이 기대해 볼 수 있는 케이스이다. 이 선수들이 자유 계약 선수가 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면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순차적 사례가 되지 않을까. 그들이 좋은 롤 모델이 되어 후배들에게도 희망을 주게 되길 기원한다.


마해영 ISPN 해설위원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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