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섭 애널리스트는 "양적완화(QE2) 종료이후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국인 자금의 유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연준의 정책 유동성 공급 여부가 아니라 달러화의 가치"라며 "QE2가 종료되더라도 달러 유동성의 공급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동성이 증가 전망의 다른 이유는 그 동안 연준이 공급한 상당부분의 유동성이 시중에 풀리지 않고 대기자금의 형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풀린 자금의 10%만이 시중 유동성을 창출하고 나머지 90%는 대기자금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달러 유동성이 미국 내에 머물지 않고 다른 투자처를 찾아 나가기 위해서는 달러의 약세가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
대신증권은 아시아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는 향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재정 및 무역수지 적자,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성장률 및 금리차 확대 가능성 등이 기조적인 아시아 통화의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최근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도 결국 달러 약세를 유인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현재는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가 증시의 조정 빌미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유로지역의 불안정에 따른 달러 강세현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인다면 아시아 지역의 상대적 매력이 더욱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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