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거대한 오케스트라 효성그룹 "경영은 하모니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기업은 오케스트라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만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효성이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협력과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 아래 효성그룹은 임직원 뿐 아니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 업체들과의 조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효성은 협력관계에 있는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동반성장의 정신을 바탕으로 협력 업체들과의 윈-윈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들의 원가 절감 및 품질 개선, 기술력 개선, 선진 기술 습득, 최신 트렌드 입수, 신규 판로 개척을 돕는 경영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섬유 고객사들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판로 개척 지원
섬유부문의 경우에는 효성의 원사 제품을 공급받는 고객사(원단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인 만큼 신제품 개발, 해외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주요 전시회를 통해 중소협력업체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판로 개척과 신제품 소개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원사업체로는 최초로 매년 한국, 대만, 중국, 브라질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있는 원단 및 패션 업체를 대상으로 크레오라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크레오라 워크숍은 각 고객사별로 최신 원단 트렌드에 대해 맞춤형 상담을 해 줌으로써 고객사가 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행사다. 이를 통해 효성은 시장의 니즈를 미리 파악하여 협력업체와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차별화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올해에도 효성은 지난 4월 초 국내 및 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크레오라 워크숍’에서 세계적인 패션 소재 트렌드 전문가인 루이자 스미스(Louisa Smith)를 초청해 효성의 다양한 기능성 원사를 활용한 트렌드를 협력사에 공개했다
효성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EXCO에서 열린 ‘프리뷰 인 대구’(PID : Preview in Daegu) 전시회에 참가했다. 특히, 신일, 미광, 대남, 보광, 삼성교역, 코로나, 삼부, 대경, SK TEX 등 효성의 국내 고객사 9곳과 함께 친환경 컨셉의 부스를 공동으로 마련했다. 효성은 공동 부스 운영을 통해 협력 원단 업체들이 원사 메이커와 최종 의류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직접 바이어 상담을 진행하면서 자사의 차별화 제품과 회사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 확대로 이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또한, 협력 업체간에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업체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 효성은 국내 전시회 외에도 ‘파리 모드 시티’,’상하이 인터텍스타일(ITS : Intertextile Shanghai)’등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도 협력 업체와 함께 참가하여 협력업체가 기술과 품질을 갖춘 글로벌 업체로서 위상을 격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글로벌 판로 개척에도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효성의 크레오라는 뉴욕, 밀라노, 홍콩, 상해, 서울 등 세계 5대 패션 중심 도시에 크레오라 패브릭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직물 업체와 효성이 공동 개발한 원단을 세계 유명 브랜드 및 유통업체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 및 상담 공간이다. 효성의 원사를 사용하는 고객사의 원단을 글로벌 패션브랜드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효성의 중소 고객사들과 글로벌 원단 및 패션 업체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중소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공업 협력업체에 대한 품질 관리 및 기술 전수 주력
중전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공업 부문은 효성에 부품이나 원자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개선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협력 업체의 제품이 효성의 제품이라는 책임 경영의 마인드로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효성은 안정적인 수주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장기부품 공급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효성은 이를 통해 협력업체가 안정적인 물량수급체계를 마련하도록 도움으로써 매출 확대에 지속적으로 기역하고 있으며, 효성으로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 윈-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효성은 중소기업의 품질관리 및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 자동화 등 최고 수준의 관리기법도 협력업체에 전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력업체에 5S 활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질서) 노하우, 품질관리기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와 장기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각 업체의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을 제공하여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효성은 부품을 공급하는 창원지역 60여 개의 협력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창원공장 외주지원팀을 중심으로 상생 경영 활동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공업 창원공장은 지역 협력 업체에 격주로 방문하여, 지속적으로 균일한 품질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비 점검을 도와주고, 품질 개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품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효성은 이 외에도 격월로 20여 개의 협력업체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열어 원가 절감 방법, 기술 및 품질 개선 방법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수하고, 품질 개선을 위한 현장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월 토요타자동차의 TPS(토요타 생산 방식, Toyota Production System) 전문가를 초청, 협력업체가 요구하는 품질 문제를 상담하고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는 정보에 약한 중소 규모의 업체들을 위해서는 최신 기술과 기술 연수 프로그램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중장기적인 기술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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