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제주산 왕벚나무 한국정원 개장
국립산림과학원, 아메리칸대와 함께 만들어…25일 캠퍼스서 기념행사, 무궁화·소나무도 심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왕벚나무를 비롯한 우리나라 꽃과 나무들로 가득 찬 ‘한국정원’(Korean Garden)이 만들어졌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25일 워싱턴에 자리 잡은 아메리칸대학교에 이 학교와 함께 우리나라 정원을 만들어 이날 개장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장엔 커윈(Conelius M. Kerwin)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재학생, 한덕수 주미대사, 국립산림과학원장, 주미 한인단체장, 문화계인사, 워싱턴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대는 1943년 4월8일 임정수반이던 이승만 초대대통령과 이 대학교 폴 더글러스 총장이 왕벚나무 원산지가 한국임을 알리고 대학생들이 한국 독립과 민주주의 실현의 살아 있는 상징으로 왕벚나무 4그루를 심은 곳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아메리칸대는 한국정원을 만들기 위해 국제관계대학원 일대 1만3000 ㎡에 4200만 달러를 들여 조성공사를 해왔다.
국립산림과학은 한국정원이 왕벚나무에서 비롯됐음을 감안, 지난해 제주도 원산의 왕벚나무 20그루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무궁화, 소나무 등 우리나라 상징나무들과 왕벚나무 자생지에 자라는 단풍나무, 제주참꽃나무 등 31종 200그루의 나무를 기증했다.
또 원추리, 털머위를 비롯한 제주도 야생화도 11종, 300포기를 기증해 왕벚나무 자생지 분위기가 날 수 있게 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돌하루방 2쌍과 정낭 등을 기증했다. 이석창 서귀포문화사업회장은 동자석 1쌍을 기증, 왕벚나무 자생지인 제주문화의 향기가 날 수 있게 했다.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정원이 워싱턴에서 우리나라 문화의 마당으로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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