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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업계 '중국 공급,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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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추가공급 요청에 "中공장 이미 풀가동" 난색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가 현대ㆍ기아차가 내준 숙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내 생산 확대에 따라 타이어 공급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들 업체의 중국 공장이 이미 풀가동중이어서 추가 생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사인 만큼 거절하기도 어려워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5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베이징현대 구매담당 임원이 약 2주 전 상하이에 있는 이 회사 중국사업본부를 방문했다. 이 임원은 지난달부터 새로 생산된 중국형 쏘나타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차량생산이 늘어나면서 물량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물량을 늘려달라'는 요구는 반갑지만 이미 공장 가동률을 사실상 100%로 유지하고 있는 한국타이어 입장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풀가동인 상황에서 늘리기가 쉽지 않지만 고객사인 만큼 요구를 단칼에 거절하기도 애매하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기아차 중국합자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한국타이어에 비슷한 요구를 했다. 기아차는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달부터 중형세단인 K5를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한국타이어에 18인치 타이어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한국타이어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K5의 타이어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칭다오에 공장을 운영중인 넥센타이어에도 이와 비슷한 사항이 접수됐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소형차인 베르나용 타이어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베이징현대가) 칭다오 공장 뿐 아니라 국내영업본부에도 이 같은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칭다오 공장에서는 약 200만개의 타이어가 생산되는데, 이 가운데 80%가 이미 현대ㆍ기아차에 공급되고 있다.

이들 업체에 타이어 주문이 쇄도하는데는 차생산 증가 뿐 아니라 최근 불거진 금호타이어의 중국 리콜 사태도 한 몫 했다. 금호타이어에서 일부 물량 공급이 끊기면서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로 공급선 대체가 나타난 것이다.

재고도 바닥을 드러낸 상황에서 한국타이어는 결국 노동절인 다음달 1일에도 중국 자싱공장과 장쑤공장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하루 24시간 풀가동을 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일감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휴일에도 일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동절에 중국 전역이 쉬지만 원하는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타이어 가격도 올렸다. 한국타이어는 이달에만 중국내 RE용 타이어 가격을 16~17% 인상했다. 완성차에 공급되는 OE용 타이어 가격에 대해서는 인상을 검토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말 중국 생산 제품에 대해 한꺼번에 20%를 올렸으며 현재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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