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출장비 1만원을 내고 TV 애프터 서비스(AS) 기사를 불렀는데 TV에는 이상이 없고 인터넷선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인터넷 회사 AS센터에 전화해 다시 방문예약날짜를 잡아야 했고 1만원의 출장비를 또 지급했습니다. AS시간과 비용, 모두 더블이에요."


TV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TV 소비자들이 AS문제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연결이 돼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TV 기능의 경우 작동이 안 될 경우 일반 소비자들은 TV가 고장난 것인지, 아니면 인터넷 라인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칫 출장비와 수리시간을 두 배로 낭비할 수 있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사에는 스마트TV 자체의 문제로 AS 출장 신청이 들어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삼성과 LG전자 AS센터 등에도 스마트TV 작동 이상 관련 문의가 들어와 출장기사를 보냈지만 TV고장이 아니라 인터넷망이 제대로 작동이 안됐던 것으로 파악돼 수리를 못하고 출장비만 받아 돌아오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로 전해졌다.

삼성과 LG전자 등은 출장수리를 요구하는 경우 제품수리와 상관없이 약 1만 원 정도를 청구한다. 마찬가지로 KT 등 통신사도 출장비로 1만원 안팎의 비용을 청구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는 스마트TV 보급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피해사례가 크게 부각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스마트TV가 증가할수록 소비자들의 AS비용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KT 관계자는 "스마트TV 고장과 관련해 AS비용 이중청구가 쌓이게 되면 소비자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한쪽에 네트워크 속도 등을 표시하는 창이 있어 인터넷망의 속도에 문제가 있는 지를 기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이 정도만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TV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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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향후 스마트TV와 관련해 범업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TV AS는 통신사, 제조사 등이 모두 골머리를 앓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 사업자들이 다 모여서 확실히 비용 배분에 관한 문제를 토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TV와 인터넷망을 동시에 점검할 수 있는 AS인력 육성이나 공동AS센터를 세운 후 인력공유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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