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업체 CEO의 2色 전략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대표적인 1세대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인 한빛소프트와 액토즈소프트의 신작들이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하고 있다.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로 게임의 흥행을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연초 '테라'의 인기로 시작된 온라인게임 열기를 이들 중견 게임사들의 신작이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와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는 이번 신작 흥행을 통해 업계의 '허리' 역할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와 김강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신작 지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임 프로듀서로 나선 김기영 대표=1999년 설립된 한빛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 유통을 담당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는 한빛소프트가 '명가 재건'을 위해 선보인 게임은 '삼국지천'.
김기영 대표는 이 게임의 흥행을 위해 책임 프로듀서를 맡기로 했다. 김 대표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 게임에 회사의 사활을 건 셈이다. 김 대표는 "삼국지천에 대한 애착이 크고 경쟁력 있는 게임으로 선보이기 위해 다시 책임 프로듀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삼국지천'은 김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은 뒤 꾸준한 업데이트가 진행돼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매주 업데이트를 실시해 사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이후 상용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인 사용자 공략 나선 김강 대표=1996년 설립돼 대표적인 1세대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꼽히는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는 최근 성인용 역할수행게임(RPG) '다크블러드'로 게임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신작들의 저조한 성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3% 감소하는 등 성장 정체를 경험한 김강 대표는 이번에는 확실한 타깃을 공략,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가 선보인 '다크 블러드'는 현재 꾸준히 사용자를 늘려가면서 온라인게임 순위 20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성인만을 위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의 완성도 있는 콘텐츠가 인기 요인"이라며 "효과적인 시간활용이 필수적인 성인들을 배려해 하루에 일정 시간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피로도 시스템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상위 업체들에 이익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중견 게임사들의 허리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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