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인공강우 비밀 실험은 억지 주장" 반박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日 방사능 상륙을 차단하기 위해 태백산맥에 인공 강우 실험을 비밀리에 추진하기로 했다는 주장과 관련, 기상청은 6일 "비밀리에 실험을 추진한 적도 없다"고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인공강우 실험을 주도해 온 국립기상연구소 한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2008년부터 인공강우 비행실험을 해왔다"면서 "억지 주장으로 인해 앞으로 인공강우 실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토로했다.
수도권 주민을 위해 태백산맥에서 실험을 진행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그는 "용평에 지상관측소가 있어서 진행한 것일 뿐"이라며 "지난 4년동안 이곳에서 열두차례나 실험을 진행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그는 “기상청은 한 해 6차례 정도 인공강우 실험을 한다. 올해에도 이미 2월 28일, 3월 14일, 3월 25일 등 3차례 정도의 실험이 실시 된 바 있다”며 방사능 유입을 알고 차단시키려 했다는 신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인공강우로 방사능 물질 상륙을 차단 할 수 있냐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공강우 성공률은 40%에 불과하다"면서 "바람과 기압배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아이디어에 불과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인공강우 기술과 관련해 “엄밀히 말하면 인공강우는 맑은 하늘에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 아닌 비가 내리는 지역에 그 양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확대해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인공강우는 수증기는 많은데 비를 뿌리지 않는 `과포화구름`에 수증기를 결집시켜 비를 내리게 하는 `비의 씨앗`이 될 만한 물질을 살포해 응집을 돕는 기술이다.
아울러 육지에서만 장비사용이 가능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 "현재 기상청이 임대해 이용중인 '소형 쎄쓰나'가 바다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가능은 하다"면서 "불시착 등의 위험이 있어서 주로 육지에서 사용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인공 강우 논란을 겪으면서 "솔직히 연구할 의욕이 많이 사라졌다"고 심경을 털어 놓았다.
그는 "중국은 1000억대 예산을 통해서 50년째 인공강우 실험을 지속해오고 있지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3억 예산으로 간신히 4년째 비행실험을 지탱해오고 있다"면서 "경제성이 없다고 예산을 깍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기상청 탓만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이날 “기상청은 원래 편서풍을 이유로 들어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바람의 변화로 방사능 누출이 확인 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인공강우를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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