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시장 열렸다.. 관건은 '人材'
"자산운용업계 한국시장 성공 관건은 인재"
도입 제한으로 인해 인력 확보 어려워
운용경험·오퍼레이션·회화 능통해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Hedge Fund)' 시장을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표명에 자산운용업계가 분주해졌다. 시장선점을 위한 리서치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위한 인력 유치에 발 벗고 나선 것. 그러나 그간 헤지펀드의 국내 도입이 제한 돼 있었던 만큼 관련 인력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6일 국내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과 투자자 수요 증가로 자산운용사들이 헤지펀드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관련 인력 영입에 돌입하고 있다.
기관 및 판매사 대상 포럼을 진행하는 등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글로벌 AI 운용본부' 내에 헤지펀드 운용 전략을 담당하는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적극적인 리서치 활동에 나섰다. 양봉진 한국투신운용 글로벌AI본부 부문장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국내외 헤지펀드 동향 조사 및 투자전략 분석에 주력하고 있으며 추가 영입도 준비 중이다.
양 부문장은 "그간 헤지펀드에 대한 법적 제한 탓에 관련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력이 사실 시장에 많지 않다"면서 "특히 리서치 프로젝트를 수행할 실무자급의 경우 해외 운용사에서 영입하거나 기본적인 스팩을 갖춘 인력을 교육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주식, 채권이나 재간접 상품의 운용경험이 있고 동시에 매매나 관리 등 오퍼레이션 경험을 겸비했다면 적합한 인재"라면서 "여기에 펀드 모니터링과 컨퍼런스 콜을 담당할 수준급의 회화실력도 기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 부문장은 "올해 하반기 시장이 더 커질 경우 해외 운용사에서 적합한 인력을 영입해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헤지펀드 운용전략과 더불어 본사로부터 인력을 충원하기에 더욱 유리한 입장이다.
김종원 하나UBS자산운용 상품개발 팀장은 "글로벌 1, 2위를 다투고 있는 UBS글로벌자산운용과 내부적으로 헤지펀드 운용과 관련된 자문을 받는 형식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직·간접적인 인력 및 인프라 지원 차원에서 다른 국내 운용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현재 해외펀드 운용 팀에서 헤지펀드와 관련된 시장대응을 전담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이 확대되는 속도에 맞춰 조직적인 분리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헤지펀드 운용 인력 양성보다 프라임브로커 등 헤지펀드를 서포트 할 인력 및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라임브로커란 헤지펀드 설립 지원부터 자금모집, 운용자금대출, 주식매매위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를 말한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대부분의 헤지펀드 운용전략은 내부 인력만으로 충분히 충원이 가능하다"면서 "그보다는 증권사들의 서포트 시스템이나 프라임브로커 등이 백업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그밖에 향후 정부에서 국내 및 글로벌 헤지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운용사들이 해외 투자은행(IB) 등 파트너들과 협약을 맺는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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