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해외주식형펀드가 줄줄 새고 있다. 올 들어 영업일을 기준으로 단 하루를 제외하고 총 61일 동안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과세 혜택이 폐지된 지난해부터 환매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세금에 민감한 거액자산가들이 해외펀드에 등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해외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제외)에서 총 730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1월 18일 이후 최고치이며 61일 연속 순유출로 최장기록이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올 들어서만 2조1062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올 1월 3일 첫 거래일 138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자금이 나갔다.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2주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자금 유출 규모가 오히려 더 커졌다. 원금을 회복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 지난 2월 5207억원에서 지난 달 6920억원으로 유출금액이 커졌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충격을 받은데다 지난해 비과세가 폐지되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에만 ETF를 제외하고 18조9278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유형별로는 글로벌 신흥국펀드와 중국펀드의 유출이 유독 심했다. 올들어 글로벌신흥국에서 9181억원, 중국펀드에서 6722억원이 유출됐다.


펀드별로는 슈로더브릭스자A-1과 C1이 올들어 각각 2867억원과 2337억원의 순유출을 보였고 신한BNPP봉쥬르차이나2도 1319억원이 나갔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도 1213억원이 빠졌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 후 거액자산가들의 투자 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본다. 해외 주식형펀드 비과세제도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시행되다가 지난해에 폐지됐다. 이에 따라 펀드 수익금에 15.4%의 세금이 징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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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두 국민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해외펀드는 과세 부담이 있어 자산가들이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다"며 "펀드의 경우 국내주식형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슈로더운용의 김지은 이사는 "세금문제로 해외펀드는 올해까지 계속 자금이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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