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의 T모바일 인수를 둘러싼 말.말.말.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AT&T의 T모바일 인수시 대출을 제공하기로 한 JP모건에 경고를 날렸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단체들은 이번 인수를 통해 광대역통신망이 강화될 것이란 예상에 반색하고 있다. AT&T와 T모바일을 제외한 미국 대형 통신업체들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자신들의 입지가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수 계획 발표 후 아직 정보 통신 당국의 승인이 남아있는 단계지만 AT&T가 인수에 성공하면 미국 최대 무선 통신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는 점에서 AT&T를 놓고 이해관계를 따지느라 저마다 말들이 많다.
◆무디스, JP모건에 경고=JP모건은 인수 발표 후 인수자인 AT&T에 200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자금이 급히 필요할 경우 중개기관이 약정금리를 통해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자금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JP모건의 이러한 결정은 신용등급에 부정적(credit negative) 영향을 미치고 다른 은행들에게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어 무디스는 JP모건의 자기자본비율 대비 17%를 차지하는 이번 대출에 대해 규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환호하는 단체들=AT&T의 인수합병 소식에 히스패닉연맹(HF),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CCP)를 비롯한 단체들은 회원들의 이익이 늘어날 것에 환영하고 나섰다.
전미통신노조(CWA)의 래리 코헨 의장도 “인수발표는 광대역통신 지지자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AT&T는 미국 대형통신업체 중 유일하게 노조를 가지고 있어 노조를 가지고 있지 않은 회사를 인수하면 이득이 될 것은 분명하다.
◆닭 쫓던 개신세..美 3위 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인수가 성사되면 입지가 약화될 스프린트넥스텔은 AT&T의 인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T-모바일 인수를 추진하다 닭 쫓다 개신세가 된 스프린트넥스텔은 미국 AT&T의 T-모바일 인수에 반대하며 나섰다. 인수가 성사되면 AT&T는 1억21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해 모바일통신업계 1위로 등극해 3위인 스프린트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무선통신 가입자는 AT&T가 9600만 명, T모바일이 3400만 명이다. 두 회사의 무선통신서비스 매출은 각각 535억 달러와 187억 달러로 시장 전체의 74%를 차지한다.
또 미국 무선통신시장 점유율은 AT&T와 T모바일을 합칠 경우 43.7%, 버라이즌이 33.6%이고 스프린트는 15.4%이다. 이밖에 유에스 셀룰러와 메트로PCS가 각각 2.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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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거대통신회사가 시장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미국의회에서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허브 콜 상원의원은 “기존 4개에서 3개로 무선통신업체가 줄어들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면서 “점차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사람들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독과점 체재가 형성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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