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그들은 뭐를 살까?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주식투자는 미인대회의 수상자 맞추기와 같다는 말이 있다. 경제학자 중 거의 유일하게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알려진 케인즈의 말이라는 이 증시격언은 꽤나 공감이 가는 말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등 미인대회에서 최고 미인으로 뽑히는 사람은 여러 사람이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더라도 남들이 모두 예쁘다고 하지 않으면 최고미인으로 선발될 수 없다. 주식투자도 내가 좋게 생각하는 회사보다 다수의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는 회사 주식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요즘 한국증시 상승의 견인차는 누가 뭐래도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최근 8거래일 연속 1000억원 이상씩 순매수했다. 이 기간 이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5000억원을 넘는다.
이들 덕에 코스피지수는 2050선을 넘어섰다.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 같았던 1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동평균선은 쉽사리 돌파됐다. 이 때문에 일본 대지진으로 움츠러들었던 대세 상승쪽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아직 보수적인 전망도 있다. KB투자증권은 외국인의 추세적 매수세에 대한 기대감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한 1조5000억원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순매도한 2조3000억원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MSCI 코리아 기준 외국인의 비중은 28일 기준 35.9%다. 이는 2010년 이후 평균인 35.7%를 웃돌지만 2011년 평균인 36.1%에는 못미친다.
다수 의견과 달리 외국인의 추세적 매수세 재개에는 부정적 전망을 했지만 KB증권도 외국인이 비중확대를 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비중확대가 집중된 업종은 조선, 순수화학, 손해보험, 서비스 업종이다. KB증권은 특히 손해보험주는 PER 상승이 0.5%에 그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외국인이 일본 지진을 전후해 산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화학 및 기계업종을 주목했다. 이는 대표적인 일본 지진피해 산업 및 앞으로 재건과정에서 수혜업종과 일맥상통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본관련 수혜업종인 정유/화학/자동차/철강/반도체 등의 대표주 중심으로 압축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거래 종료 20분을 앞두고 하락 반전해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소비지표의 개선과 함께 개장 시간 내내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되는 등 원전 공포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호텔 체인 매리어트(Marriott)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1포인트(0.19%) 떨어진 1만2201.5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3.61포인트(0.27%) 내린 1310.19로, 나스닥 지수는 12.38포인트(0.45%) 하락한 2730.68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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