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달 서해로 남하한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이 마무리 되지 않은 가운데 탈북자 6명과 조선족 3명이 집단입국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24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배편으로 서해를 건너 한국 영해로 들어왔으며 해경은 영해에서 이들이 탄 어선을 발견하고 경비함으로 견인해 군산항으로 예인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밀입국한 9명은 남자 4명과 여자 5명이고 이들 중 6명은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이지만 나머지 3명은 중국에서 거주한 조선족으로 파악됐다. 조선족 3명은 별도 조사를 거쳐 추방될 예정이다. 탈북자 6명은 7살된 딸을 둔 부부, 남매를 거느린 어머니 등 두 가족으로 이날 밤 10시30분께 수도권 모처로 이동했다.


지난달 서해로 남하한 북한주민 27명과 집단입국은 29일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한 전문가 접촉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북한과의 접촉에서 내심 기대를 걸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24일 백두산 화산 문제 논의를 위한 남북 민간 전문가 간 협의에 대해 "착실히 진행된다면 협의의 수준과 내용이 향후 차원을 달리해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정부의 입장은 일관되고 분명하다"며 "정부는 북한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남북경제 협력을 포함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의지와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황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 지난 2004년 동남아시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400여명이 대규모로 입국했을 당시에도 남북관계가 원만했지만 기획입국으로 급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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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번 기획입국을 놓고 중동지역의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남측이 북한 체제를 흔들기 위해 기획탈북을 벌였다고 주장할 경우 남북관계는 더 악화될수 밖에 없다.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의 소환문제도 더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현재로는 이들이 타고 갈 배의 수리가 끝나지 않아 늦어지고 있지만 이번 기획입국과 맞물려 송환을 거부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대북전문가는 "이들의 송환문제는 날짜가 아직 정해진 것도 없고 날씨가 좋더라도 또 다시 송환문제를 합의해야하기 때문에 문제는 원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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