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휴대폰 사용자 5000만명 중 약 20%, 통신 업계 올해 2000만명 전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가 마침내 10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휴대폰 사용자 5000만명중 2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40만명에 불과했다. 2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4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통신 3사에 따르면 23일 저녁을 기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선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KT가 400만명, LG유플러스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방통위 관계자는 "전체 휴대폰 가입자 약 5000만명 중에서 20%에 달하는 1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이 갖춰진 만큼 올해부터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목표도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SKT는 올해 1000만명, KT는 600만명, LG유플러스는 2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모두 1850만명이다. 업계는 연말까지 2000만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 업계의 발 빠른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팬택은 국내 시장에 일반 휴대폰을 내 놓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일반 휴대폰 생산 비중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이통 3사는 1000만명이 넘는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년간 통화료 수익이 정체에 이르면서 서비스 영역으로 수입원 확대에 나선 것이다.


SKT는 타사 가입자들에게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T스토어'를 전면 개방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선보이는 등 자사 가입자 뿐만 아니라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를 겨냥한 서비스들을 내 놓고 있다.


IT 업계에 새로운 스타들도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끼리 무료로 문자를 주고 받는 서비스 '카카오톡'은 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예전과 달리 개발자 1인이 세계적인 기업을 세우는 사례도 국내외에서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다양한 기능을 처리해야 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일반 휴대폰 보다 가격이 비싸다. 무선데이터 사용이 필요하다 보니 예전 1만원대의 기본 요금을 내던 사람 대다수가 월 3만5000원 이상의 스마트폰 전용 요금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통신 요금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며 통화 품질에 영향을 미치고 한정된 자원인 주파수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정부와 업계의 고민 중 하나다. 통신 3사는 현재 2.1기가헤르츠(㎓) 주파수의 추가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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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립성에 대한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이통 3사는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 업체들이 3세대(3G) 통신망에서 서비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통신사의 근본적인 수익을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특정 서비스에 과부하가 걸려 망 투자를 늘려야 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1000만 시대로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만큼요금 인하, 주파수 자원 부족, 망중립성 등에 대한 논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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