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천만 시대, 보급형 시장 '뜬다'
삼성-애플 프리미엄 경쟁속, 틈새 시장 찾은 스마트폰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KT가 370만명, LG유플러스가 100만명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초기 '아이폰', '갤럭시S'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경쟁으로 이어지던 국내 시장도 대중화되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도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보다 쉽고 단순한 기능으로 세를 늘려가고 있다.
17일 월 3만5000원대의 저렴한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에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휴대폰처럼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
KT테크의 '테이크2'는 출고가 6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갖춰 학생들에게 인기다. 테이크2의 가장 큰 특징은 '미디어월'이다. 미디어월에 담긴 음악, 동영상, 사진은 별도의 플레이어를 실행시킬 필요 없이 터치하는 것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다.
이 제품은 DMB 방송도 화면에 떠 있는 이미지 썸네일을 보고 바로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능도 만족스럽다. 3.5인치 액정 화면과 위성항법장치(GPS), 무선랜 등 고가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의 '옵티머스원'도 여전히 인기다. 액정화면이 3.2인치로 적지만 3세대(3G) 네트워크를 이용해 최대 8대까지 이용할 수 있는 테더링 기능, 외장 메모리에 앱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고 있다. 옵티머스 원은 지난 2010년 10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200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LG전자는 옵티머스원의 사후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저브레드'의 업그레이드도 검토 중이다.
팬택의 '미라크'도 소리 소문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라크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휴대폰과 가장 비슷하다는 것이다. 사용자환경(UI)가 일반 휴대폰과 흡사해 기존 스카이 휴대폰을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사용하는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미라크는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설치해 페이지가 많아질 경우 육각기둥 모양의 3D 형태로 설치한 애플리케이션들을 보여준다. 뒷면뿐만 아니라 전면에도 카메라를 탑재해 셀프카메라는 물론 영상통화도 가능해 인기다.
외산 업체 HTC의 '디자이어팝'은 작고 가벼운 크기로 청소년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저가형 제품이지만 HTC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처럼 센스UI를 탑재했다. 센스UI는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물론, 사진, 음악, 날씨, 시간 등을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와 함께 보여준다.
이 외 과거 1세대 안드로이드폰들의 가격 인하도 눈여겨 볼 거리다. 이미 출시된지 1년 가까이 지난 제품들은 대부분 2년간 월 3만5000원의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에 가입하면 공짜에 구매할 수 있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들이 비싸다는 지적들이 많은데 꼭 그렇지도 않다"면서 "보급형 스마트폰이라 해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동일한 기능을 갖고 있고 디자인이나 UI 등에 특화된 제품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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