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역설, 아날로그 경쟁력으로 차별화 필요" <삼성硏>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디지털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대 사회에 아날로그 경쟁력이 차별화된 경쟁요소가 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삼성경제연구소는 ‘디지털 시대에 더욱 빛나는 아날로그 경쟁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모방하기 어려운 아날로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날로그 경쟁력은 인간의 본질적인 감성과 행태를 제품에 반영하는 역량으로, 제품 기획과 개발 단계부터 생산단계의 장인기술까지 포함된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199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디지털화에 빠르게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지만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경쟁력은 신흥국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신형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날로그 경쟁력의 특성을 직관적 유저 인터페이스, 감성중시 디자인, 고부가가치 금형, 통합최적화 기술, 인격을 담은 인터넷 소통 등 다섯가지를 꼽았다.
직관적 유저 인터페이스는 제품과 사용자의 접점에서 인간의 감성과 행태를 예민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과거 펀치 카드를 사용하던 것에서 도스(DOS)의 텍스트 명령어, 마우스 클릭을 거쳐 '터치'로 진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과 이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금형기술도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신 연구원은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아날로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인문학의 조화로 인간의 본질적 욕구를 통찰하고 이에 따른 기술의 진화방향을 예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획·생산·마케팅의 전 과정에서 아날로그적 활동을 분석하여 자사에 적합한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할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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