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짐승의 끝', 독일 수출..뉴질랜드서 리메이크 문의도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조성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짐승의 끝'이 단편 '남매의 집'과 함께 독일에 수출됐다.
22일 한국영화아카데미에 따르면 박해일 주연의 '짐승의 끝'은 21일 독일 영화수입사 래피드 아이(Rapid Eye)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짐승의 끝'은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묵시록적인 비전을 담고 있는 영화들이 하나의 장르를 형성하고 있을 만큼 세상에 많이 있지만 이것보다 더 잘 만든 영화가 언뜻 떠오르지 않을 만큼 그 비전이 철저하고 완결성을 가진 영화"라고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영화 '짐승의 끝' 해외세일즈를 맡고 있는 CJ E&M 영화사업부문 김희전 과장에 따르면 래피드 아이는 베를린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영화 '짐승의 끝'을 접한 이후 꾸준한 접촉을 해오다 홍콩필름마트에서 21일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JSA'를 수입한 바 있다.
래피드 아이 관계자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오래도록 잔상이 남았다"며 영화 '짐승의 끝'과 함께 조성희 감독의 전작 단편 '남매의 집'도 함께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의 집'은 지구종말을 배경으로 집안에 갇힌 어린 두 남매의 공포를 폐쇄된 공간에서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미장센영화제 대상 수상에 이어 칸영화제에서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의 영예를 안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장편 '짐승의 끝' 역시 지구종말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며 세상의 끝날에 맞닥뜨리게 될 공포를 한 임산부의 모습을 통해 사실적이면서도 기이한 판타지로 풀어냈다. 이 영화는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짐승의 끝'은 독일 수출에 이어 최근 뉴질랜드의 한 영화사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이 오기도 하는 등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짐승의 끝'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3기 작품으로 현재 서울 대학로 CGV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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