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슨 AT&T CEO"FCC 승인 자신 있어"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미국내 2위 무선통신업체인 AT&T가 4위 업체 T-모빌 유에스에이를 390억 달러에 인수한다. 인수가 미국 정보 통신 당국의 승인을 얻으면 미국내 최대 무선 통신사업자가 탄생한다.


21일 마켓워치와 뉴욕타임스(NYT) 등 따르면 AT&T는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도이체텔레콤에 250억 달러의 현금을 주고 T모바일을 인수한다. 나머지 자금은 신규차입금으로 조달한다.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도이체텔레콤은 AT&T의 지분 8%를 얻게 된다.


AT&T의 인수로 AT&T의 고객 9550만 명과 T-모바일의 3370만 고객을 합친 1억3000만명의 고객을 거느린 미국 최대 통신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미국내 무선통신 사업자를 버라이즌과 스프린터를 포함해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어들게 돼 당국이 매우 꼼꼼한 심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가 이뤄지면 두 사업자가 똑같은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하고, 양사의 주파수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두 회사측은 밝혔다. AT&T측은 인수 3년차에 3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인수에 따른 비용절감금액이 인수비용을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T&T측은 두 회사의 합병은 시골지역에서 광대역 무선 서비스를 확대해 미국 인구의 95%가 무선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T모바일이 더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만큼 T모바일 고객들이 AT&T의 요금체계를 따를 경우 다소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지난 5월 무선 통신업자들의 사업자 집중을 경고한 데 이어 연레보고서에서 무선통신산업이 경쟁력이 없다고 결론내린 바 있어 앞으로 승인과정에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회사인 포레스터의 찰스 글로빈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로 훨씬 많은 이용자에게 통신편의가 제공되겠지만 AT&T와 버라이즌이 전체 이동통신 사용자의 75%를 차지하게 돼 통신비 인하가 빨리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업성사를 위해 지난 몇 달간 르네 오베르만 도이체 텔레콤 CEO를 만났던 AT&T의 랜덜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미국의 인프라를 강화하고 확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슨은 "AT&T와 버라이즌 가입자가 다른 사업자들보다 숫자가 많지만 무선통신 시장은 미국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시장"이라면서 "미국인 대다수는 5개 사업자중 하나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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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AT&T는 주파수 자원이 한정돼 있는 시점에 합병하고 주파수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 AT&T는 통신당국의 어떤 도전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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