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밝힌 '2010년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총 금융자산은 전년말 대비 807조6000억원(8.5%) 증가한 1경29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부문 부채 잔액은 2009년 대비 76조3000억원 늘어난 93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개인부문 부채증가액이 이렇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새 시계열 기준(93SNA)이 적용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과거 시계열(86SNA)을 적용한 수치의 경우 현재 수치와 비교가 불가능하다.
부채 대비 금융자산도 2.32배를 기록해 전년(2.27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일반기업)의 경우 금융자산이 전년대비 130조3000억원 늘어난 1105조1000억원을, 부채는 55조5000억원 늘어난 128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채에서 금융자산을 뺀 '순부채'는 176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4조8000억원 줄었다. 지난 해는 일반기업의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70조 더 늘어난 셈이다.
금융법인의 경우 금융자산이 279조1000억원 늘어난 4263조4000억원을, 부채가 253조 늘어난 390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전년대비 25조9000억원 늘어난 360조8000억원이다.
정부의 순금융자산도 소폭 늘어났다. 금융자산이 전년대비 69조원 늘어난 809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는 46조1000억원 늘어난 367조1000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순금융자산은 전년대비 22조9000억원 늘어난 442조4000억원이다.
한편 개인이 예금기관 및 기타기관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7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조8000억원 확대됐다. 반면 이를 예금, 유가증권 등 상품에 투자해 운용한 규모는 138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조8000억원 줄었다.
운용금액에서 조달금액을 뺀 차액(자금잉여) 규모는 62조5000억원으로 전년(86조1000억원) 대비 줄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