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제치고 제조업 1위국 등극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이 110년간 이어온 세계 제조업 1위국 자리를 중국에게 빼앗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조사업체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중국이 지난해 기준 세계 제조업 생산량의 19.8%를 담당해 미국의 19.4%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미국이 110년간 유지해온 세계 제조업 1위국 자리를 빼앗은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제조업 생산량은 10조780억달러로 9.7% 증가했다.
로버트 알렌 옥스포드대 너필드 단과대학 교수는 "중국이 세계 제조업 1위국 자리를 차지한 것은 500년 사이클의 경제 역사가 마무리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보라 윈스 스미스 미 경쟁력위원회 대표는 "미국은 1890년대 후반 부터 차지하기 시작했던 세계 제조업 1위국 자리를 중국에 내준 것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며 "미국은 앞으로 상품 제조 뿐 아니라 제품 혁신과 새로운 종류의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도 중국과 경쟁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이 세계 1위국 자리를 차지했던 마지막 순간은 1850년이다. 산업혁명을 기회로 삼아 영국이 중국을 제치고 50년 가량 1위 자리를 유지하다가 미국이 1890년대 후반 부터 바통을 이어 받았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조업 1위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란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중국은 저가 노동력과 외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빠른 속도의 경제 성장을 토대로 미국을 바짝 추격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마크 킬리온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사는 "이번 결과를 우울하게만 해석할 수는 없다"며 "중국에서 1억명이 제조업에 종사한다고 할 때 미국은 1150만명이 일을 하기 때문에 근로자 1인당 생산량은 미국이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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