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지진으로 석유를 비롯한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등 화석 연료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이 11일 발생한 지진으로 일부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력 부족분을 대체하기 위해 보다 많은 화석연료를 수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14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일본의 현재 원전 발전량은 8.6GW(기가와트)로 전체 발전량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시설이 파괴되는 등 원전 시설이 큰 타격을 입어 복구하는 데에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원전 10기가 가동이 중단되면서 일본 동북부의 25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화력 발전을 크게 늘릴 것이며 고유가 등을 고려할 때 화력발전에 특히 LNG를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 발전소의 원전들을 LNG 화력발전으로 대체했을 때 일본은 월 87만t의 LNG를 추가로 수입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이미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이다. 자원 관련 컨설팅업체 우드매킨지의 노엘 톰네이 글로벌 천연가스 리서치 대표는 “원전 가동 중단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오를 것”이라 말했다.


또한 중동·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에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석유 석유가 늘 경우 유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WSJ은 영국 에너지 기업 BG그룹, 영국-네덜란드 석유 합작회사 로얄더치셸, 인도 최대 정제사인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등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ESAI의 비벡 바투르 애널리스트는 “일본에서 몇 개의 원전이 중단됐는지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원전 중단 규모에 따라 세계 화석연료 가격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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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가는 일본 지진 발생 후 아직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산업생산 저하로 석유 수유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번 지진으로 코스모오일, JX니폰오일 등 일본 다수의 정제시설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시간 14일 7시 38분 현재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100.20달러로 11일 마감가 배럴당 101.16달러 대비 96센트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113.22달러로 11일 마감가 배럴당 113.84달러 대비 62센트(0.5%) 내렸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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