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섭 선임연구원은 "3월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FOMC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경기부양을 주장하는 '비둘기파'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매파'에 비해 수적으로 월등히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3월 FOMC가 비둘기파의 수적 우세 속에 개최된다고 해서 3차 양적완화와 같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경기가 어느 정도 정상적인 수준에 들어선 상태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은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QE2 지속여부에 따른 코스피 유동성 유입 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의 월간 국채 매입 규모는 미국계 자금의 코스피 유입 규모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데, 남은 국채 매입 규모가 크지 않아 QE2 연장 여부와 관계없이 이에 따른 코스피의 수혜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은 미국의 빠른 경기회복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1차 양적완화(QE1)를 통한 연준의 국채 매입이 이미 종료된 시점이었던 지난해 1분기에도 미국 경기의 가파른 회복 신호가 코스피로의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며 "이와 같은 경기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올해 2분기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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